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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개월아기 고열- 응급실
    튼튼이의 2살 2023. 9. 1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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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일을 포스팅하는건데도 사진으로 보니 다시 마음이 미어진다

    튼튼이가 아팠던 주말,

    금욜밤부터 컨디션이 안좋음을 직감했다

    낮잠을 5시간씩...자는거

    철없는 엄마아빠는 그저 쉴수있음에 아무것도 모른채 좋아했다

    정말 무지한 엄마아빠...ㅠㅠ

    금욜에 열이 뜨끈- 하더니

    토욜에도 열이 조금 있어서 챔프를 먹이고 지켜보기로 했다

    해열패치도 붙이고

    일요일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보았고

    의사는 목이 부엇다며, 감기증상이 진작 있었을거라고...

    열이안나서 엄마아빠가 모르고 넘어간것 같다고 이야기를한다

    엄마는 그저 잘먹고...잘놀아서 목이 부었을거라고는 상상도못했는데..

    목 부은 상태를보니 열이 뒤늦게 난 거라고

    이정도면 힘들었을텐데... 하며 항생제를 처방해주었다

    처방전을 받아 약을먹었는데도 열이 떨어지지않는다

    항상 그렇듯, 낮보다 밤에 더 잘 오르는 열

    38도..39도 ... 40도가 딱 찍혔다

    보채지도않고..울지도않고

    그냥 힘이 없고 잠만자는 튼튼이

    40도를 찍자, 나는 망설임없이 아이를 병원응급실에 데려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아응급실 있는 #서울대어린이병원

    마침 시어머니도 계신때라서 동행

    7시40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왠걸,

    발열증상이 있어 진료를 거부당했다

    세상 차갑고 딱딱한 말투로

    한~~참을 기다리게 한후

    열이 있으니 진료 못봐주겠다는말

    정말 한대 치고싶었다

    그렇게 추운밖에서 애를 떨게하고 열있는환자는 진료못본다는 말 한마디 하다니..

    시큐리티는 뭐 깡패수준

    참..여기 어린이 병원인데...

    내가 병원을 온거야 무슨 수준낮은 깡패랑 조폭을 만나고 온건지 모르겠다

    정말 거의 꺼지라는수준

    당장 나가라고..

    아니그럼 진작 접수할때 열이 있으니 못본다고 말을해야지

    내일 아침 10시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코로나 검사를하니

    아침8시부터 기다려서 (사람이 많다고) 진료를 보고 오후 4시쯤 결과가 나오니 그 결과지를 가지고 와야 진료를 봐주겠다고 한다

    우선 더이상 말할 힘도없고, 춥고, 애는아프고

    결국 #119 에 도움을 청한다

    아이증상을 이야기하고, 진료거부 이야기도 하고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하는거냐고....했더니

    다행히 의료상담가능한 분을 바꿔준다. 그분이 코로나 검사없이 아이가 진료받을수 있는곳을 안내해주셨는데,

    병원이 읍압병실이 구비되어있어야 하고, 읍압병실이 비어있어야 하는데...

    하필 이날 1000명대 찍은날 ㅠㅠ

    읍압병실이 없다

    아산병원에도 어린이응급실이 있지만, 거기도 코로나 음성 결과지가 있어야 진료를본다고 하고

    한양대병원 음압병실 남은게 없다고한다

    삼성병원 마찬가지

    결국 건국대병원. 여기서 튼튼이를 받아주겟다고 한다

    코로나 검사 없이도 받아줄테니 얼른오라고 해서 새벽 1시쯤 도착

    정말 글 쓰면서도 서럽고 고맙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여러가지 마음에 울컥

    이미 튼튼이 상태를 보고하고 방문한거라 지체없이 기다리지않고 진료를 볼수있었다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고, 이미 통화햇기에 아이가 힘들어하는 불필요한 진료가 없었고, 심지어 진료실도 바로 마련되어있었다

    여러병원에서 진료거부 당하고 간거라 #건대병원응급실 고마움은 정말...

    나도 가운, 마스크, 장갑을 착용했고

    보호자는 한명만 입장가능해서 남편과 어머니는 차에서 대기

    엑스레이, 소변검사, 피검사, 수액을 맞는걸로 진행했다

    엑스레이 찍을때도 엄마인 내가 옷을입고 안고찍었고,

    아이를 눕혀 찍는다는게 정말 쉽지않았으며

    그와중 간호사 선생님들, 의사선생님이 참으로 친절하게 아이를달래가며 해주셨다

    피검사는....

    아이를 두꺼운 판위에 올려놓고 묶는다...

    여기서 일단 튼튼이...엄마인 나 모두 눈물콧물 바다 ㅠㅠㅠ

    선생님 여럿오셔서 애를 붙잡고

    하... 정말 ㅠㅠ

    피검사할때 팔에 정맥인지 동맥이 안보이면 머리에 꼽아야한다는 말에 다시한번 엄마의 마음 미어지고......

    팔에 제발 찾길 바라는 마음

    다행히 찾았다...

    혈관 확보한다음 수액도 꼽았다

    엑스레이...피검사 고생스럽게 검사했지만

    그 고생이 헛되지않은게 이상소견이 발견이되었고

    염증수치도 발견이되어서 맞게 치료할수있었다

    튼튼이는 너무 울어서 급기야 분유먹은걸 토하기 시작했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내 방호가운...튼튼이 내복

    다 닦아주셨다

    ㅠㅠㅠㅠ

    천사가 여기있네..

    죄송합니다..감사합니다 여러번

    음압병실이라 환기가 잘되지않아 분유 토한 냄새가 가득해서 또 죄송하면서, 아기가 얼마나 힘들까 마음이 동시에

    너무 울어서 튼튼이는 거의 기절직전

    나도 미안한 마음에 병원에서 나온 5시 30까지....

    내내 아이를 안고있었더니 한쪽팔과 어깨에 감각을 잃었다

    병원에서 약을 먹고 , 열 떨어지는것 까지 확인후 귀가..

    이날 응급의학과 당직선생님이 정말 자주와서 체크해주시고

    설명해주시고... 세상 친절하셨다

    한번도 와보지않은 건대병원이지만, 이날이후로 고마운마음이 가득

    의사선생님 권유로 코로나 검사를 망설이다 진행하게되었다

    1000명 대 이고, 튼튼이의 증상이 감기증상이기도 하지만, 코로나 증상과도 매우흡사해서 결과를 받으면 의료진인 본인도, 엄마도 그리고 다른병원에서 진료를받을때도 좋을거라며... 코로나 검사를 거부한 나를 다시 설득하러 오셨다

    나는 아이가 오늘하루 너무힘들어서 얼른 집에 데려가고싶은 마음이 컸고, 오늘 충분히 병원에서 이리저리 시달렸는데... 코로나 검사까지 하면 더 몸살이 날까봐 걱정했는데 다시..오셔서 설득하니 거절하기가 어려웠다

    튼튼이 또 오열하고 ㅠㅠ

    응급실의 놀라운 병원비

    이날 7일치 약이 포함된 진료비 이다

    이날 우리가 소견서 없이 응급실을 간거라, 이럴경우 본인부담금 100% 라고 생각하고 큰돈 나갈걸 예상했는데 (50만원 정도) 아이여서 그런건지..아니면 119의 도움인건지 건강보험을 적용받았다

    약값포함, 코로나 검사 포함해서 낸 진료비는 5만 6천원..

    코로나 사태를겪으며 그런지... 아니면 내가 캐나다에 오래 살면서 캐나다의 의료시스템에 익숙해서 그런지...이런 의료서비스는 정말 충격적이다

    이렇게 바로바로 전문의를보고 헬스케어가 잘되어있고, 싼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듯

    정말 우리나라 만세!

    새벽4시 경 진행한 코로나 검사는 저녁 7시경 결과를 받을수있었다

    다행히 음성..

    휴...

    정말 마음졸였는데

    4시쯤 나온다고 했는데 지금 한참 3자릿수 확진자에... 9만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있다고 해서 조금 늦게나온게 7시다. 스피드 대박...

    서울대병원과 다르게, 건국대 병원에서는 병실에서 의료진이 직접와서 검사를 해주고 나간다. 서울대병원은 워낙 또 사람이 많은 병원이라 그런지 이렇게 해주지않고 환자가 직접 코로나검사 가능시간대에 찾아가서 검사를 받고와야한다

    입원한 사람이나 응급환자는 직접 가기가 쉽지않은데 이렇게 원스톱 검사를해줘서 고마운마음이다

    진료끝나고 간호사분이 에스코트 까지 직접 밖에까지 해주고.. ㅠㅠ

    튼튼이는 집에와서 지쳐 기절했고..

    이제 건대병원에서 7일치 처방해준약을 잘 복용하면서 지켜봐야겠다

    돌발진 이라면 돌발진으로 볼수도있겠지만, 어쨋든 고생한 만큼 원인을 찾았고, 치료방법을 찾고, 열을 내렸고 올바른 약을 타온것으로도 고생한 수확이 있는것 같아서 다행이다

    엄마가 미안해 튼튼아

    고생햇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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