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복직고민, 그러나 포기

몇일전 아빠에게 아기를 온전히 맡겨보니

비록 반나절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으나 임팩트가 매우 컸던것같다 😅

부인과 함께... 도우며 하는 육아 했을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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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렇게 해라.. 아이에게 저렇게 해줘라

잔소리도 은근 많고 간섭도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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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나가더라도 "빨리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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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에도 많이 육아를 전담해서 하려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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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본인이 오롯히 혼자한 육아가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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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린데도 튼튼이가 안자면 눈이감기는데도 아기를 보려고 해서

그 모습이 안쓰러워... 노력점수라도 주려고

들어가서 자.. 내가 아기보고 재울께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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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엔 얼른 말이끝나자마자 들어가더니 지금은 미안하고 안쓰러워하고 고마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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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남편이 있을때 다시한번 한의원에 방문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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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서 ... 다시 오실줄 알았다며

내게 많이 마음이 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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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안마침대? 같은곳에 누워서 살짝 안마를 받고

물리치료를 하고, 부황도 뜨고 뜸도 뜨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내가 너무너무 안쓰럽다며 몸이 많이 약해져있다며

부황도 서비스로 주르르르륵 ...!

뜸도 하나만 뜨는건데 세개쯤 더 떠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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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간호사 분이 와서 웃고가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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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근무이래 이렇게 화려한 등은 처음본다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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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원하시겠다고 해서

그렇다고했다...ㅋㅋㅋㅋ

정말 살것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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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치료를 다 받고 시간이 괜찮으시면

안마라도 한번 더 하고 가라고 하셔서 너무너무 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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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키워보신 분 인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누웠다가 가셔도 된다고.. 어차피 집에가시면 아기 보셔야 하고

귀한시간 내서 오셨는데 조금 더 쉬다가세요

그말 한마디가 너무너무 감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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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살아있는 천사를 만나고 온 기분..!

어제는 죽을듯 힘들더니 오늘은 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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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이 엄마는 2011년도에 첫 입사해서

계속 외국계회사에서만 근무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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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망은 국내 대기업 회사 직원이었으나, 번번히 인적성검사에 탈락을 했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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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선면접 - 후 인적성 검사라 유일하게 최종까지 가 보았으나 지금의 새로운 회장님께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 하나 받고 탈락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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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고맙게도 외국에서 일정기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을 위해

인적성 검사를 면제해주었고, (한문 문제가 있어 도저히 패스 불가능)

외국지원자 들만 모아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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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나의 로망인 국내 대기업은 못갔지만,

외국계 회사에 있으면서 유일한 장점인... "후리한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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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시즌도 따로 없고 FY 가 꼭 12월말이 아닌곳도 많기에..

이직이 정말 자유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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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산부인과 에서 출산하는날도 헤드헌터에게 전화가 왔었고 남편이 대신 받아, 지금 출산중이라고 해서 헤드헌터가 너무 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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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구익난 인지 꽤 연락이 자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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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 통해서 2번정도 이직을 하다보니, 내가 그들의 풀에 들어가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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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상적으로 출산을 해서 당분간의 회사생활은 어려울것 같다고 통상적인 멘트로 거절을 하였는데...문득 내 마음을 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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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컴백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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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말이다.

컴백을 할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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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정도는 육아에 올인하고싶은데... 그 이후엔 어찌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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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커리어가 끝나는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사실 아기만 봐도 바쁘고 벅차고 한데.. 또 커리어가 영영 끝난다고 생각을 하니 속상하기도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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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을 하던, 워킹맘을 하던 아쉬운건 어디에나 있겠지만

난 그래서 답장을 하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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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컴백할수 있을지...답을 모르기에

뭔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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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튼튼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기쁘고 행복한데

누구에게 맡기고 출근을 한다한들.. 내 맘이 편하지 않을걸 알면서도 씁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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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부터 2019년 까지 열심히 아쉬움없이 살았는데 앞으로는 어떤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쉰지 아직 1년도 안되었는데...😅 가만히 있지못하는 튼튼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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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 이름보다 튼튼맘 으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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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내 미래는 그냥 튼튼맘으로 끝나게되는건지...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인 밤이다 😟

아빠에게 안겨있는 튼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