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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의 짧은 독박 육아
    튼튼이의 첫 1년 2022. 8. 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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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일주일간 우리집에 와서 생활한 후유증이 큰지

    나도 앓기 시작했다

    자꾸 눈물도 나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프고 

    그래서 타이레놀을 💊 먹어볼까 하다가

    수유하는데 불안한 마음에 참기로했다

    아픈데 일주일만 이라도 시터의 도움을 받을까 생각했는데

    그때 마침 8시뉴스에서 아파트 동대표가 신천지라서

    돌아다니면서 코로나를 옮겼다는 기사가나와서

    내가 부른 시터님이 신천지면 어떻게 하지

    확진자인데 숨기면 어카지..하는 불안감이 화악..!!❗

    안되..내가 힘들고 아프더라도 지금은 시터분을 부르면 안되겠구나... 하며

    이런애기 저런애기를 남편과 하고있었는데

    남편이 머리아플때는 일찍 자는게 최고라며

    오늘 저녁부터 내일아침까지는 내가 볼테니

    문닫고 들어가서 쉬라고 ... 핸드폰도 하지말고 (제일중요) 일찍 누워 자라고한다

    이런 절호의 찬스를 놓칠수없지 😆

    얼른 콜 외친다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밥먹자마자 .. 치카만 하고 누웠다

    한시간정도 누워있다가 잠이 잘 안와서 나와보니

    밥먹은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식탁은 치워지지가 않았다

    반찬같은거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고

    그릇 정리해서 식기세척기에 넣어준다

    내가 인심썼다 

    거실에 널부러진 장난감도 조금 정리해준다

    자꾸 일하는 내 모습이 보여서... 얼른 이것만 하고 들어가야지 싶었다

    튼튼이가 걱정되서 살짝 맘이 쓰였지만

    한편으로는 부인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기키우는게 얼마나 힘든지 느껴보게 하고싶은 그런마음도 살짝..ㅎㅎㅎ

    예전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 편에서 

    이휘재가 머리띠하고.. 목 다 늘어난 티셔츠 입고, 둥이들 재우면서 너무 힘들어서 눈물흘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아기 키우며 느끼게된다

    둥이 부모님들 대단...👏👏

    생각해보면 육체적노동을 해본적이 별로 없고, 회사 생활도 감정 노동.. 정신적인 노동이 큰데

    아기키우는게 거의 처음해보는 육체적노동이라 상당히 힘들다..힘들거 예상했는데도 그걸 뛰어넘는 힘듬과

    오래기달린 아이여서 안 힘들줄알았는데 그래도 힘들다

    튼튼이가 아빠가 안아서 어색해서인지

    아니면 뭔지 모르겠지만... 엄청 울었다 😭😭

    아빠가 청소기 돌리는 소리도 나고.. 한 두시간은 안고 돌아다닌거같은데

    남편도 걱정..아기도 걱정되었는데 외면하고 그냥 잠에들었다

    마음은 불편했는데,...그와중 누워있으니 잠은 잘오더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남편은 거실에서 기절해있고

    튼튼이는 어제 울다 지쳐 잠을 잤는지 어쨋는지... 아침 7시반 부터 말똥말똥 눈뜨고있다

    안방에서 평화롭게 나온 나는 그 모습이 그냥 웃기고 안쓰럽고 미안하고 고맙다

    아빠는 일어나자마자 ... 아기보는거 너~~~무 힘들다며 (이제 알았단말야,..?)

    우리애 아녔으면 지하철역에 놓고올뻔 했다고...!! 

    남의 애 였으면 못키우겠다고 데려가라고 하려고 했다며 ㅋㅋㅋ

    고작 몇시간 홀로봤지만 ... 제대로 본때를 보여준거같아서 ㅋㅋ씬나씬나

    어쨋든 마음가짐은 이번기회에 제대로 된것같아서

    고생했다고 말은 해준다... 다음에 또 부탁하려고

    사실 우리애 보는건데 고생..이 아니라 당연한건데

    칭찬과 당근을 주면서

    힘들었죠..고생했죠.. 고마워요 이 마법의 세개 단어 돌려쓰며 칭찬해준다

    다음에 또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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