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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 엄마는 안아픈데가 없다
    튼튼이의 첫 1년 2022. 8. 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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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더윅스가 있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18주돌입

    아직까지 원더윅스는 없지만

    내 몸이 죽겠다 💀

    지난주부터 안좋아서 주말엔 시어머니가

    주중엔 친정엄마가 와서 도와주었는데도

    엄마 마저 병날까... 젊은 나도 힘든데 엄마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마음에

    아기는 주로 내가 보려고 노력했다 

    엄마는 뭘 특별히 하지 않아도 있어주는것 만으로

    식사만 도와주는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존재만으로도 힘나는 친정엄마의 매력 🍒

    오늘은 도...저히 안되겠어서 한의원을 방문

    고개를 수구리기가 어려웠고 한번 어렵게 수그리면

    양 어깨가 쫘악...하고 땡겼다

    발목도 아팠다 😭

    바닥에서 아기를 안고 일어날때 내딪는 발목이 항상 왼쪽이었는데 (무의식... 오른손잡이는 대부분 왼발목을 딪고 일어난다 한다)

     

     

    허리도 아프고

    안아픈 곳이 없었다 ㅠㅠ

    생전처음 한의원을 가보기로했다

    내 선입견에서는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나무상자로 된 곳에서 약재꺼내고...그런건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

    시설도 엄청 좋고 한약냄새도 안나고 ... 한의사는 내또래 정도로 보였다

    침 맞고 가겠냐고 했는데 무서워서 .....(애 를 낳아도 무서운건 무섭 ㅠㅠ)

    그냥 물리치료만 받고 가겠다고 했다

    #수유 하냐고 물어봐서 그렇다 ..라고 답하니

    수유할때 아기를 보지말고 하라고 한다..어깨랑 목이 아프니

    그런데 아마 많은엄마들이 수유할때 아기를 보며 하는게 대부분일텐데

    어케 아기를 안볼수있을까.. ?

    잘 먹는지 잘 무는지봐야하는데

    의식적으로 목을 스트레치 하면서 해야겠다

    의사는 종종 오라고... 했고 앞으로 6개월까지가 절정으로 힘들거라며 

    아기는 무거워지고..엄마 뼈는 벌어져있고 가장약한 상태고

    아기보는건 힘든일이니 틈틈히 물리치료 받아야지 안그럼 병난다 했다 😟

    따듯한 베드에 누워서 안마 같은거로 두드려주는데 

    천국에 온 기분... 왜 진작안왔을까..! 😇

    부황도 떠주시고 전자뜸도 떴다 🤩

    세상에..뜸도 요즘은 전자로 뜬다니..!!

    직접 한지같은거에 불붙이는 그런게 아니라니....(사극을 너무 많이봤나보다 )

    그리고 나서 물리치료기계를 양 어깨와 허리에 했는데

    나는 왼쪽어깨가 아프다 생각했는데 막상 물리치료를 받으니 오른쪽어깨가 아픈거였다

    그렇게 한시간정도 받으니 정말 살것같았다

    의료보험 까지 되서 8천원 정도만 냈고

    마사지를 받을까... 물리치료/추나 를 받을까 고민많이 했는데

    의사가 추나 ...는 지금 좀 무리이고 (출산 후 1년뒤 추천-뼈가 벌어진 상태라 추나를 받으면 무리가 온다고 한다. 한약도 수유하는 엄마는 먹으면 안된다) 물리치료 해줬는데 마사지보다 훨씬 나은것같다

    마사지도 물론 이완에 도움이 되고 근육도 풀어주지만

    지금 내 상태는 보다 전문적인 터치가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재택근무할때 종종 다녀와야지

    문득 요즘 튼튼이가 무거워지면서 정말... 안아 올릴때마다 힘이들어 

    나만 이렇게 힘든건가..? 다 이렇게 힘든가..?

    다들 어떻게 표현을 안하고 잘 넘어가는거지..? 내가 너무 나약한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물론 힘들긴 하겠지만 다들 힘든내색이 없어보여서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정상인가..? 싶기도했다

    8월에 아기낳은 친구에게 물어보니 정상이라고는 하는데...

    친구는 친정, 시댁이 지방에 있어 도움받을 여건이 안되는데도 혼자 씩씩하게 잘...견뎌서 문득 내가

    너무 나약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가... 다들 이렇게 힘들다고 말해주니 위로와 위안도 받는다 😵

    잠깐이지만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으니 감사하다고 생각해야겠다

     

     

     

    아빠가 튼튼이를 토닥토닥

     

     

     

    엄마가 한주 우리집에 있다가 오늘 집으로 갔는데, 그냥 눈물이 났다 😭

    나이먹어도 엄마가 필요하네... 엄마가 간다 하니 속상하기도 하고

    다시 아무도움없이 아기를 볼 생각에 울컥하고 막막했다

    (튼튼아..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가봐 😅)

    엄마는 이런아기라면 발로 열명도 키우겠다고 하는데

    나도 엄마는 처음인지라... 튼튼이가 잘 협조해줘도

    그걸 고마운걸 모르고 한없이 어렵기만 하다

    남편은 잠깐 봐달라고 하니 한 5분 안더니 하이체어에 둬서 못마땅하다 🥶

    엄마가 갈때 내가 우니... 시어머니 한테 전화하면서

    엄마 갈때는 며느리가 별로 안 아쉬워했는데 장모님 가실때 울었다며.... 

    이런애기를 도대체 왜 하는지 모르겠다🤯🤮

    눈치가 별로 없는것같다.. 어머니가 속상해 하실텐데 

    그동안은 몰랐는데 아기키우며 다투는 일도 하나 둘씩 생긴다 😠

    아무래도 몸이 힘들어서 짜증도 나고 그래서 그런가...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을때는 내가 왜 ...어쩌다 이 사람과 결혼하게되었지?  라는 원초적 질문부터 내 스스로에게 하게된다

     

     

    그럴땐 남편이 너무나 당당하게... 튼튼이 나으려고...말한다 (뻔뻔..)

    그래.... 튼튼이 아니였음 이미 아웃이었을지도 ㅎㅎㅎ

    사랑이도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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