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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의 복직고민, 그러나 포기
    튼튼이의 첫 1년 2022. 8. 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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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전 아빠에게 아기를 온전히 맡겨보니

    비록 반나절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었으나 임팩트가 매우 컸던것같다 😅

    부인과 함께... 도우며 하는 육아 했을때는

    내게 이렇게 해라.. 아이에게 저렇게 해줘라

    잔소리도 은근 많고 간섭도 많았는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가 나가더라도 "빨리올게"

    저녁때에도 많이 육아를 전담해서 하려고한다 🙂

    지난번 본인이 오롯히 혼자한 육아가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나보다

    졸린데도 튼튼이가 안자면 눈이감기는데도 아기를 보려고 해서

    그 모습이 안쓰러워... 노력점수라도 주려고

    들어가서 자.. 내가 아기보고 재울께 하면

    그전엔 얼른 말이끝나자마자 들어가더니 지금은 미안하고 안쓰러워하고 고마워한다

    오늘 남편이 있을때 다시한번 한의원에 방문했는데

    한의원에서 ... 다시 오실줄 알았다며

    내게 많이 마음이 쓰였다고 한다.

    원래 안마침대? 같은곳에 누워서 살짝 안마를 받고

    물리치료를 하고, 부황도 뜨고 뜸도 뜨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내가 너무너무 안쓰럽다며 몸이 많이 약해져있다며

    부황도 서비스로 주르르르륵 ...!

    뜸도 하나만 뜨는건데 세개쯤 더 떠주셨다

    다른 간호사 분이 와서 웃고가셨다 😆

    자기가 근무이래 이렇게 화려한 등은 처음본다며 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시원하시겠다고 해서

    그렇다고했다...ㅋㅋㅋㅋ

    정말 살것같아요 😍

    물리치료를 다 받고 시간이 괜찮으시면

    안마라도 한번 더 하고 가라고 하셔서 너무너무 황송했다

    아기를 키워보신 분 인지는 모르겠지만,

    좀더 누웠다가 가셔도 된다고.. 어차피 집에가시면 아기 보셔야 하고

    귀한시간 내서 오셨는데 조금 더 쉬다가세요

    그말 한마디가 너무너무 감사했다 😭🙏

    오늘 살아있는 천사를 만나고 온 기분..!

    어제는 죽을듯 힘들더니 오늘은 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구나..


    튼튼이 엄마는 2011년도에 첫 입사해서

    계속 외국계회사에서만 근무를 해왔다

    나의 로망은 국내 대기업 회사 직원이었으나, 번번히 인적성검사에 탈락을 했고 ㅋㅋㅋ

    대한항공이 유일하게 선면접 - 후 인적성 검사라 유일하게 최종까지 가 보았으나 지금의 새로운 회장님께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 하나 받고 탈락 ㅋㅋㅋㅋㅋ

    국민은행은 고맙게도 외국에서 일정기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을 위해

    인적성 검사를 면제해주었고, (한문 문제가 있어 도저히 패스 불가능)

    외국지원자 들만 모아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어쨋든.. 나의 로망인 국내 대기업은 못갔지만,

    외국계 회사에 있으면서 유일한 장점인... "후리한 이직"

    이직 시즌도 따로 없고 FY 가 꼭 12월말이 아닌곳도 많기에..

    이직이 정말 자유로웠다 🤩

    심지어 산부인과 에서 출산하는날도 헤드헌터에게 전화가 왔었고 남편이 대신 받아, 지금 출산중이라고 해서 헤드헌터가 너무 놀랬다..

    요즘은 구익난 인지 꽤 연락이 자주온다

    헤드헌터 통해서 2번정도 이직을 하다보니, 내가 그들의 풀에 들어가있는듯 하다

    오늘도 일상적으로 출산을 해서 당분간의 회사생활은 어려울것 같다고 통상적인 멘트로 거절을 하였는데...문득 내 마음을 울린...

    "언제컴백하시나요...."

    그러게 말이다.

    컴백을 할수나 있을까?

    3년정도는 육아에 올인하고싶은데... 그 이후엔 어찌되는거지

    내 커리어가 끝나는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사실 아기만 봐도 바쁘고 벅차고 한데.. 또 커리어가 영영 끝난다고 생각을 하니 속상하기도 아쉽기도 하다.

    전업을 하던, 워킹맘을 하던 아쉬운건 어디에나 있겠지만

    난 그래서 답장을 하지못했다

    언제 컴백할수 있을지...답을 모르기에

    뭔가 슬프다

    지금 튼튼이와 함께하는 순간이 기쁘고 행복한데

    누구에게 맡기고 출근을 한다한들.. 내 맘이 편하지 않을걸 알면서도 씁슬하다

    2011년 부터 2019년 까지 열심히 아쉬움없이 살았는데 앞으로는 어떤 삶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생각해보니 쉰지 아직 1년도 안되었는데...😅 가만히 있지못하는 튼튼맘 🤤😂)

    어쩌면 내 이름보다 튼튼맘 으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내 미래는 그냥 튼튼맘으로 끝나게되는건지... 이래도 고민, 저래도 고민인 밤이다 😟

    아빠에게 안겨있는 튼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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