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유도분만 48시간 도전후 실패. 결국 제왕절개 결정
    청담마리산부인과 2022. 6. 2. 15:54
    반응형

    목욜 오전 8시. 소변보고 피봄

    어제보다 진통쌤

    8시30. 양수인지 이슬인지 뭔지모를게 터지고

    8시45분 내진결과 많이말랑말랑

    아기는많이내려오고 1.5센치

    저녁쯤 예상가는하다고 함

    아..저녁이라니ㅠㅠ

    선생님뵙고 내진..하는데 어찌나 구세주같은지

    반갑다고 손을흔들어버림.... 선생님도 같이흔듬ㅋㅋㅋ

    돌아이로 아셧을듯 ㅠㅠㅠ

    늦은저녁 ...많이내려와잇다

    다행이다

    오늘은 내진도 잦으네

    자궁을 앞으로당기신건지...뭐라햇는데 잘 못들음

    안들린다는말이 맞겟지

    아 아아 소리가 나옴

    밑에선 뭐가 계속흐르고 내진후 다리가 덜덜떨린다

    드디어 분만실에서 소리지르는 산모가나오고

    너무 사운드가 날 무섭게만든다

    오늘역시 병실은 부족. 이슬인지 양수가터져 흐르고

    패드도 적시고... 흐

    남편앞에서의 나의 인권이란 ㅠㅠㅠ

    1시부터 울기시작

    멘탈나감. 지침

    임신중 너무편햇는지 출산때 고생 고생

    수술해달라햇는데 3시 4시까지 지켜보자함

    그 사이 동기랑 통화하고

    신영이 연락오고...다들 화이팅을 불어넣어주지만...엉엉 ㅠㅠ

    간호사 선생님께서 양수 터진거같다고 하고..

    선생님 2시에 오셔서 내진햇는데 진행 0프로

    유도 끊고 집에다녀오겟냐고 햇는데.... 자연진통오길 집에서 기다리겠냐고..

    싫다함. 그말이 공포로 다가옴 ㅎㅎㅎㅎㅎ

    선생님이 너무 안타까워하며 자연분만 할수 있다고 응원과 용기를주며.

    집에가라고하셨는데..... 외면했다 😅😅

    청담마리는 자연분만을 권장하는 병원이 맞는걸로 😭😅

    다 지쳐서수술해달라고 함

    그말이 왜케 반가운지

    4시이후에 선생님 외래끝나고 하는방향으로 하고...실제로는 3시 15분부터 준비

    3시 30에 수술들어감. 예정시간보다 빨라져 뭔가 급박하게 돌아가서 이때부터 또 정줄놓음 ㅎㅎㅎ 긴장 + 무서움 + 아가만나는건가 하는 설레임이 동시에

    오빠 오면 동의서 작성후 하기로함

    남편의동의가 필요하다길래

    내 몸뚱이인데 남편동의가 필요하대서 어이없음. 남편은 이런상황을 아는지

    여유있게 점심을 먹나봄.. 전화하면 급하게 먹다 체할까 기다렸는데

    너무안와서 결국 전화.. 폴바셋에서 커피마시며 책읽고있었다고...😱 도대체 커피 마실 여유는 어디서 나온거지?

    환장스....😨😨

    참자 참어...ㅎㅎㅎ 참을 인을 새기고 남편에게 빨리 동의서 작성하라고 재촉

    원래 수술보다 자연분만 하기를 원한 남편인데

    내꼴을 보더니 지금은 자기의견을 내는타이밍이 아니라는걸 본능적으로 알아챘나봄. 의견을 내기전에 이미 내 의견을 전달했지만

    내몸인데 왜 오빠의 동의가 필요한지는모르겠지만... 됐고 싸인이나 해

    하는데 이 싸인이 끝나자마자 간호사는 기다렸다는듯 나를붙들고 수술실로 끌고 갔다

    영영 다시못보는건 아니겠지 ㅠㅠ

    수술에서 깨어나니 내손에 들려있는건 무통버튼

    고개를 들수없어 아가를 볼수없다

    엄마와 남편이 보여준 사진으로 대신 아들을 만나다

    엄마가 아가 건강하다...잘생겼다 말해주지만

    실감도 안나고 보고싶다는 마음보다 내가 너무 아파서 내 걱정을 먼저하게된..아직은 모성애가 부족한엄마 ㅎㅎ

    척추마취가 안들어서 전신마취를 해서

    회복도 느렸고, 깨는것도 조금 오래걸렸고 (한시간 정도 걸린듯 후처치 포함)

    의식깨고 병실로 옮기는데 내 눈앞에 엄마가 보인다

    비몽사몽해도 남편보다 엄마가 먼저보인다

    엄마는 연신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고생했다고 하고

    눈물이 자동으로 흐른다 😭 그와중 힘들고 몽롱해서 엉엉 눈물콧물 쏫는게아닌 그냥 또르르르르 주르를르

    역시 엄마가 최고..나이들어도 엄마가 필요하다. 항상 필요한존재. 엄마사랑해요🤩

    간호사 쌤이 코막히고 숨쉬기힘들다고 울지말라고 한다

    24시간 누워있어야하기에...

    살았구나... 와 아기가 나온거 맞나? 여러가지 걱정도 되고 궁금한것도 많은데 정신이없어 질문도못했다

    한 두 시간안에 내게생긴 변화가 나도 적응이안되는듯 하다

    고생고생해서 드디어 #엄마 가 되다니👼😍

    이제부터 나의 삶이 많이달라지겠구나!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