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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아빠가 미안해 😭
    튼튼이의 첫 1년 2022. 10. 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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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 밤에 집을나오고 나서 토요일에 남편의 연락

    튼튼이는 잘 있냐고.

    읽고씹음

    월요일 연락

    청소해놨으니 집에와서 쉬라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가 화난이유를 길게 적어보낸다

    내가 화난이유를 설명하는게 더 화가났지만

    생각해보니 결혼 6년동안 우리는 제대로 싸워본적도 없고 제대로 화해해본적도 없다

     

     

     

     

    할머니 할부지랑 잘 놀구있어오

    그동안 나도 화가나면 입 꾹 다물고 혼자울거나

    방에들어가서 혼자 화를 삭이는스타일 이었는데 생전처음으로 소리도질러보고 화도 표현 해 본다

    살것같다

    화난이유를 설명하고 눈치없는 남편을위해 사과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한다. 당연히 사과하는게 정상아닌가? 이걸 말로해줘야아나? 싶어서 메세지쓰는데도 부들부들

    어쨋든 자기도 엄마와 나 사이에 어찌해야하는지 고민이 크다고 한다. 최대한 안 마주치게 해주겠다고..

    튼튼이가 너무보고싶으니 제발 집으로 들어와달라고 하는거 나 역시 조금 더 친정에 머무르고싶어 이런저런 핑계로 5일 더 미뤘다

    이렇게 길게 싸워본적이 없는데

    시어매 하나 때문에 부부사이가 이게뭐고

    육아로도 힘든데 참 여러가지 나를 힘들게한다

    시어매도 나랑 남편이 잘살길 원할텐데 본인이 싸움의 원흉이라는걸 과연알까

     
    늦은편이지만 이젠 제법 혼자 잘 앉는다

     

    엄마아빠로 인해 튼튼이는

    할미할비 집에 있지만

    다행히 행복하게 잘놀고 있어 한편으론 다행

    한편으론 미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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