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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제주 한달살기 - 금능해변 모래놀이, 애월의 브런치집- 애월7일, 자동차박물관튼튼이의 여행기/아기와 제주한달살기 2023. 6. 27. 12:44반응형
우리는 여유롭고, 힐링하며 한달살이를 하자고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하루하루 바삐 보내는중이다
튼튼이는 제주살이가 제법 맞는지..? 행복하게 잘지내고있고, 제주살이 하면서 제일 큰 수확은... 아빠와 둘도 없는 사이가 된거
다시 서울로 돌아가면 원래대로...
아빠만 보면 '빠빠이~ 아빠 안녕' 하며 아빠를 자꾸.. 인사하며 보내버리려고 하는데
여기서는 아빠만 없어지면 날리가난다
'아빠 안보여요.. ' ' 아빠 없어요' 이런이야기를 하며 발동동...!
남편이 바쁜게 정상이고..집에 있는 시간이 길면
그거대로 걱정과 근심이 많겠지
어떻게 보면, 이세상 모든아빠들의 숙명은
바쁜게 정상일듯- 그래야 가족들을 먹여 살리니까
지금 이렇게 기회가 있을때
아빠가 핸드폰을 내려두고, 아이와 그리고 나와의 시간에 집중하는걸 감사해야겠다
나중에 일상으로 돌아가도, 또 이 기억으로 오래 하루하루를 버텨내야지
이날은 아침 8시부터 나와 튼튼이 단둘이 해변을왔다
수영복도 챙기고, 아쿠아슈즈도 챙겼지만
하다보니... 그냥 기저귀에 맨살이 최고인것같다
파도도 얕고, 모래가 분유같아서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이날은 또 흐린날이라 바람도 적당히 불고
아침일찍 모래놀이 하기 수월했다 - 진짜 입추가 지나니.. 한낮 빼고는 더위가 가신듯
튼튼이는 두시간이 최대
그 이상 놀라고해도 못논다
아기를 화장실에서 대충씻기고, 미리 준비해간 샤워가운을 감싸서 집으로온다
집에서 15분거리. 딱좋다!
집에서 샤워하고, 우유 좀 주고..하는데도 흥분해서 낮잠거부
제주에 와서는 24시간 흥분모드라 낮잠..밤잠을 안잔다
애월 7일 - 브런치
엄마아빠는 배고파서 집에서 가까운 브런치집을 가기로
제주에 와서 첫 외식이다
감격..!
엄마 3시3끼 차리고, 만들고, 먹이고 , 치우느라
하루가 바빳는데!!
튼튼이는 버티다..버티다
유모차 태워서 여기까지 걸어가는 길에 잠들었다
덕분에, 엄마아빠 편히 식사하라고 도와주는녀석
아침에 물놀이를 하고와서일까, 남이 차려줘서 일까
분위기도 좋고 맛도 상당히 괜찮았다
자던 아기를 깨워, 너도 좀 먹어보라고 하고싶었던
밥을 먹고 산책하면서, 공원에 앉아 남편과 나는
튼튼이가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아침에 물놀이하고 코까지 골며 잘...자다가
갑자기 마을회관에서 들리는 안내방송
왜이렇게 볼륨이 큰지...- 주택이라 일부러 크게하나?
쩌렁쩌렁..세상 시끄러운 전쟁났다고 알려주는것처럼 사이렌소리도 한번나고... 할머니들 혹시나 못들으셨을까봐 다시한번 안내말씀드립니다..까지
결국 튼튼이는 단잠에서 깻다
너무 조금자서 걱정되었지만, 낮잠을 한번 눈뜨면 절대다시 자는법이 없기에...
엄마아빠는 급하게 검색해서 자동차 박물관으로
자동차박물관
* 현장예매보다 네이버 예약이 저렴함
실내로 올라가는길에 사슴이있는데, 상당히 친근하고 표를 사서 갈때 당근 한뭉탱이 씩을 주시는데 사슴에게 줄 먹이다.
그래서 인지 사슴이 사람만오면 반가워한다 ㅋㅋㅋ
나는 너무 베테랑 사슴같은 아이들에게 안주고, 누가봐도 어린사슴인 친구들에게 멀리멀리 던져주었다
자동차 박물관 답게,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을 위해 푸시카도 마련되어있다
36개월 이상의 아이들은 실내에서 타는 푸시카는 탈수없지만, 어린이 교통체험을 할수있다.
예상대로 낮잠이 부족해서 튼튼이는 짜증이 가득했고,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심통이 많이났다
땅에 드러눕고... 엄마아빠가 달랠수없을정도로
성질이 났지만.....사진에선 그런모습이 거의 안담겼네 ㅋㅋㅋㅋㅋ 역시 사진만봐서는 그 상황이 다 담기지않는듯
개구쟁이
아이들이 체험할수 있게 저스트댄스, 피아노방, 지휘방 3가지로 체험도 가능
기대 안하고 갔는데 생각외로 볼거리가 많았던 자동차 박물관이다. 2층엔 피아노 박물관이 위치해있는데 나쁘지않았다
그치만... 자동차박물관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은
바로.....
'기념품샵'
사진을 남길 겨를도없이, 여긴 정말... 남자아이들에겐 미칠것같은 곳인데
온갖 자동차와, 비행기모형, 자동차 관련책....
자동차와 관련된 많은것을 판다
규모도 제법크다. 늘상그렇듯 출구가 자연스레 기념품샵으로 이어져서, 여기를 통과하지않고는 밖으로 나갈수가 없다 (귀신같은 위치선정)
튼튼이가 자지러지고 드러누운곳은
'브루더트럭' 이 모여있는곳
조금만 엄마가 안고 움직여서 걸으면 날리날리가 났다
결국 아빠와 나는, 여기서 뭐라도 손에하나 쥐어주어야 나갈수있겠다... 라는 확실을 얻었고
그나마 소방차 책으로, 나름 저렴하게 먹힌편? ㅋㅋㅋ
집으로 아주 힘들게 돌아와
집 뒷마당에 있는 욕조를 닦았다
집에오는길 이모님이랑, 이모막내딸과 영통으로 인사도했다
남편에게 오늘 우리집이 해변에서 멀지않으니, 노을지는걸 바다가서 보고싶다고 햇는데
역시나 오늘도 보기는 힘들듯하다
튼튼이랑 꽉 채워서 놀다보면, 바다고 뭐고.. 집에가서 그냥 드러눕고 싶은 심정 ㅋㅋㅋ
어른보다 체력 만땅인 21개월아기
아침 7시에 일어나 낮잠 거의안자고 밤 9시에 잡니다...
요리할동안 튼튼이랑 놀고, 씻기고, 옷입혀준 남편이.... 집에서 어떻게 이걸 혼자 다 하고있었냐고 묻는다
ㅋㅋㅋㅋㅋㅋㅋ
'응... 모든 엄마들이 이렇게 불가능한일을 거의 대부분 혼자서 하고있어' 라고 대답했는데
이걸 스스로 깨달은거만 해도, 제주 한달살기 목적이 벌써 달성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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