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7주 - 첫 태동을 느끼다

산모의 예민함에 따라 태동이 느껴지는 시기가 다르다고 하는데...어떤부분은 초 예민, 어떤부분은 둔감한 내가

태동을 느껴보려고 초초초 집중을 하는데도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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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엔 잘 모르겠지만 밤에 누웠을때

물고기가 꿀렁 하는거처럼 뭔가 움직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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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기가 잘 살아있구나!

잘움직이고 있구나!

고맙고 감사해..엄마에게 너의 첫 사인을 보내줘서

너는 분명 힘차게 발차기를 하고있을텐데

엄마가 좀더 예민했더라면 더 잘 느낄수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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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손을 대도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왠지 나와 우리아가만 느낄수 있는 사인인거같아서 더좋구나...

첫 태동은 마치 첫 심장소리 만큼 감격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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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우렁찬 첫 심장소리를 아직 잊지못하는데

들으면서 눈물이 그렁그렁했었는데

지금 첫 태동은...이게 태동이맞을까? 어머 신기해

배가 가만히누워있어도 움직이다니 신기하다

앞으로 더 크게 더 힘차게 사인을 보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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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도없어서 엄마도 그리고 아빠도 수월히 넘어간 우리아가... 고마워

살짝 있던 접촉사고에도...엄마가 너무 속상해서 눈물을 펑펑 흘렸던 그 순간에도 엄마뱃속에 찰싹 붙어잇어줘서 고마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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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초음파 첫 기형아 검사1차를 하면서 보았을땐

혹시 나의 못난부분을 물려준건 아닌지..걱정도 많이했고, 벌써부터 누구닮았는지 궁금해한 세아이모와 할머니

엄마는 콧대가없는데 우리아가는 아빠콧대 닮은거같다며 기뻐했엇고 벌써 팔다리가 긴거같다며 할머니는 신나햇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존재만으로도 사랑받고 있다는걸 우리아가에게 말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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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이렇게 가만히 누워서

엄마에게 "나 잘 지내고있어요.." 라고 사인을 주니 고마워

사실은 태교도못하고 오빠 회사일때문에 마음고생을 했는데 이리... 잘 지내고있다니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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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병원가서 검진해봐야 안심을하겠지만

지금처럼 건강하게 잘 붙어잇어주렴